[부동산]평당 3000만원 넘는 아파트 등장

평당 매매가 및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공 저층 1차 13평형은 최근 4억원에 거래됐으며 현 시세도 3억9000만원에서 3억9500만원 사이에 형성돼 평당 가격이 3000만원을 넘어섰다. 10평형도 시세가 2억9000만원에서 2억9500만원으로 평당 3000만원에 육박한 상황이다.

강남구 청담 도곡지구의 저밀도 아파트인 도곡 주공 1차 아파트는 지난 77년 5층짜리 52개동 2450가구로 건립됐으며 현재 17-25층짜리 34개동 2968가구를 새로 짓는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지난 6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관할관청의 사업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청담 도곡지구에서 이달중으로 도곡 주공아파트나 영동아파트 가운데 한 곳에서 사업승인이 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한달전부터 가격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도곡 주공 1차의 경우 올들어서만 1억원 가량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차 동시분양에서 동양고속건설이 강남구 논현동에 분양한 '파라곤' 90평형은 분양가가 27억2610만원으로 아파트 분양가로는 처음으로 평당 3000만원을 돌파했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최초 당첨자가 부동산 중개업자로 밝혀져 계약이 무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최근 새 계약자를 만나 계약을 마쳤다.

한 관계자는 "업체별로 아파트 차별화 및 고급화가 시도되면서 분양가가 급상승하고 있다"면서 "특히 재건축 열풍과 분양가 자율화의 영향으로 올들어 평당 3000만원을 넘어서는 아파트들이 처음 등장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