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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5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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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가 위기에 직면한 실업계 고교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현장 위주의 맞춤교육 때문.
96년 개교한 이 학교는 3년 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교육과정 자율운영 실험학교 로 지정된 뒤 학교장 재량으로 전 교과과정을 개편했다.
학교측은 총 정원제를 도입, 신입생들에게 1년간 전기기계, 자동차, 전자통신, 디자인 등 7개과를 모두 배우도록 했다. 2학년 때는 7개과를 전자계열, 전기계열, 디자인계열 등 3개 군으로 나눠 적성에 맡는 계열을 고르도록 한 뒤 3학년 때 전공과를 선택하는 이른바 선 진로탐색 후 전공선택 제도를 채택했다.
이와 함께 기업체가 요구하는 실습교육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이른바 맞춤 교육협약 을 맺어 학생들에게 현장감을 익히도록 하고 전문대 및 4년제 대학과 연계한 2+2 , 2+4 교육과정도 도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졸업생 600여명 가운데 60%가 기업체에 취업하고 40%는 대학에 진학하는 100% 취업 진학률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또 올해 일본 공과대 국비 유학생 1명을 파견한 것을 비롯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항공기술대에 유학생을 9명을 보냈다.
학교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9월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2대와 엔진부품 등 6000만원 상당의 기자재를 무상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이 학교 김석중(金石中)교장은 "실업계 고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학교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자율교육을 바탕으로 한 맞춤식 취업교육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