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이보다 정확할순 없다"…2002 공인구 첫선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41분


호베르투 카를로스(브라질),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세계축구에서 내로라 하는 ‘프리킥의 마술사’들이 보다 세련되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축구공으로 더욱 돋보이는 활약을 펼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스폰서인 세계적인 스포츠용품메이커 아디다스는 30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2002 월드컵축구대회 공인구 ‘피버노바(FeverNova)’를 공개했다. 피버노바는 열정이라는 뜻의 ‘피버(Fever)’와 별을 의미하는 ‘노바(Nova)’의 합성어.

아디다스 측은 “지구상에서 가장 정확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축구공”이라고 소개했다.

이 공의 재질은 98년 프랑스월드컵 공인구인 트리콜로에쓰였던소재인 ‘신택틱 폼(Syntactic Foam)’. 그러나 미세한 고압력 공기 방울을 규칙적으로 배열한 이 소재의 혁신적인 개량을 통해 반발력과 탄력, 회전력 등을 월등히 끌어올렸다. 또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 골키퍼들로부터 ‘월드컵 사상 가장 위협적인 공’으로 평가받았던 트리콜로를 능가하는 ‘공포의 축구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버노바는 역대 월드컵 공인구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도 눈길을 끈다.

잔 벌집 모양의 옅은 회색 무늬를 넣은 흰색 바탕을 기본으로 터빈 엔진을 형상화한 4개의 황금색 삼각형을 그려 넣었다. 황금색 삼각형 안에는 다시 카키색 삼각 무늬를 넣었고 그 주변에 붉은 색 불꽃 무늬를 새겨 넣었다.

아디다스 측은 “피버노바를 통해 축구공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디자인을 창출했다”며 “황금색은 한일 양국의 에너지를, 불꽃은 양국 경제의 원동력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공인구는 70년 멕시코 월드컵대회에서 처음으로 아디다스가 ‘텔스타(Telsta)’를 개발해 선보인 이후 월드컵대회 때마다 개최국과 연관된 디자인으로 공인구를 발표해왔다.

<부산〓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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