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원 이상을 요구하며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였던 김원형은 “11년간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자존심을 지켜준 구단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91년 전주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김원형은 ‘어린 왕자’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최연소 완투승, 완봉승, 노히트노런의 기록을 잇달아 세웠고 만 19세 1개월 10일 때인 91년 8월14일에는 선동렬과 맞대결을 펼쳐 1-0의 완봉승을 거뒀다. 통산성적은 79승95패 22세이브에 평균자책 3.92.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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