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엘스-구센 역전 우승 '짜릿'

  • 입력 2001년 11월 18일 18시 31분


구센 과 엘스
구센 과 엘스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이 호흡을 맞춘 남아공이 국가대항전인 2001EMC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역전 우승했다.

18일 일본 시즈오카현 고템바 다이헤이요CC(파72)에서 얼터니트샷방식(티샷은 두 선수가 각자 친 뒤 좋은 위치의 공 하나를 선택해 번갈아 치는 것)으로 열린 마지막 4라운드.

전날 선두에 4타차 공동 3위였던 남아공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덴마크(토마스 비요른-소렌 한센), 미국(타이거 우즈-데이비드 듀발), 뉴질랜드(마이클 캠벨-데이비드 스마일)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 (파5)에서 치른 첫 번째 플레이오프에서 남아공은 덴마크와 나란히 버디를 잡았고 미국과 뉴질랜드는 파에 그치며 탈락. 14번홀(파4)에서 벌어진 두 번째 플레이오프. 남아공은 엘스가 세컨드샷을 컵 4.5m에 붙인 뒤 구센과 엘스가 2퍼팅으로 홀아웃하며 파를 잡아 보기를 한 덴마크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홈그린인 케이프타운에서 벌어진 96년 대회에서 엘스와 웨인 웨스트너를 앞세워 대회 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던

남아공은 5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상금 100만달러를 챙겼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미국은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며 뒤집기 드라마를 노렸으나 플레이오프 첫홀에서 우즈의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고 말았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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