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3월 결산법인 반기 순이익 증가

3월 결산 상장법인의 상반기(4∼9월) 실적은 전체 매출이 줄어들었으나 보험업종의 영업 호조로 전체 반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06% 증가했다. 이에 반해 6월 결산 상장사는 매출 감소와 신용금고업의 적자폭 확대로 1·4분기(7∼9월) 경상이익과 분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 62개사의 매출액은 16조86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62.87% 증가한 8702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흑자로 전환됐으며 반기순이익은 177.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업종은 대부분의 보험사가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선 데 힘입어 순이익이 5494억원으로 265.54%나 증가했다. 제조업 24개사는 매출액이 1.84%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5.46% 줄어들었으나 저금리 덕택에 경상이익이 늘어 반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금고업체 비중이 큰 6월 결산 법인의 경우 신용금고사의 실적 부진으로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3%, 3.96% 줄어들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코스닥 3월 결산법인의 반기 실적은 매출이 0.1% 줄어들고 반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4.6%로 1.5%포인트 떨어졌다. 6월 결산 코스닥기업의 1분기 실적은 비금융업 14개사의 경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6% 증가해 외형은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이 3.4% 감소하는 등 수익성은 떨어졌다. 금융업 7개사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적자 상태가 지속되는 등 실적이 저조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