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건강/당뇨를 이기자]어린이 당뇨 작년 10만명당 1.52명꼴

  • 입력 2001년 11월 15일 16시 46분


성인들만 당뇨병에 걸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어린이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성인은 ‘2형 당뇨병’, 어린이는 ‘1형 당뇨병’에 주로 걸린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이같은 상황도 점차 변하고 있다. 1형은 이자(췌장)에 있는 인슐린 분비 세포가 손상돼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고, 2형은 인슐린이 만들어지기는 하나 ‘인체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당초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최근 2형에 걸린 어린이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외 현황〓유럽의 한 당뇨병 관련 학회에서 지난해 11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89∼94년 유럽지역 15세 미만 어린이 1만63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형 당뇨병 환자가 매년 평균 3.4%씩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인종과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2형 당뇨병에 걸린 어린이 환자가 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일례로 오하이오주신시내티의 2형 환자(10∼19세)는 82년 인구 10만명당 0.7명이었으나 94년 7.2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2형당뇨병에 걸리는 어린이 환자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1형 당뇨병의 경우 대한소아과학회가 95년부터 2000년까지 15세 미만인 환자수를 조사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평균 1.36명으로 94년에 비해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치료 방법〓어린이는 신체가 계속 성장하는 상태여서 1, 2형 모두 치료법이 어른과는 다르다. 어른처럼 식사량을 제한하는 등 엄격한 식사요법을 할 경우 오히려 성장 부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어린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은 인슐린 용량을 바꾸거나 운동을 많이 시키는 방법으로 조절한다.

아이의 정서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상담 결과 ‘불치의 당뇨병을 갖고 일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절망감이나 각종 합병증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신생아 때 분유보다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몸무게를 줄이면 어린이 당뇨병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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