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신생아 ‘아스트로’ 바이러스 검출

  • 입력 2001년 11월 4일 19시 13분


경기 고양시 일산 신생아 사망사건의 원인을 조사 중인 국립보건원은 신생아들의 가검물에서 장염의 원인인 ‘아스트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아스트로’는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며 구토와 복통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지만 2∼3일 뒤면 대부분의 환자가 회복된다. 또 이 바이러스는 사망자 3명의 가검물이 아니라 비슷한 증상으로 치료받은 일산지역 신생아 13명의 가검물에서 나온 것이라 이번 사망 사건의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이른 상태라고 국립보건원측은 밝혔다. 국립보건원은 또 사망자 3명이 모두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조산아 및 저체중아였다고 덧붙였다.

국립보건원이 이번 집단 발병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벌인 신생아는 4일 현재 1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 사이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에 기관지염과 폐렴 증세로 입원했던 신생아 7명 중 2명은 상태가 호전돼 3일 퇴원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신생아들은 미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설사 복통 등을 보인 일산의 신생아들과는 증세가 다르다”면서 “그러나 한 산후조리원에서 집단발병한 까닭에 정확한 원인을 가리기 위해 2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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