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매서운 새내기 '코트 반란' 꿈꾼다

  • 입력 2001년 10월 30일 18시 38분


프로농구 LG 세이커스 김태환 감독은 중앙대 사령탑 시절 7개 대회에서 우승 6번, 준우승 1번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활짝 꽃피웠다. 당시 주역이 바로 마산고 동기생인 송영진과 황진원이다. 대학시절 각별한 사제관계였던 김 감독과 이들이 프로에서도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며 정상을 달릴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는 순간 망설임없이 송영진을 뽑았고 5순위로 삼성 썬더스 유니폼을 입었던 황진원은 ‘3점 슈터’ 이정래를 내주고 트레이드해 왔다.

2001∼2002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송영진은 주전 포워드 자리를 꿰차며 벌써부터 신인왕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1m98의 큰 키에 대학시절 80㎏에 불과했던 체중을 93㎏까지 불려 몸싸움에서도 용병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힘을 갖췄다. 올 시즌 용병가운데 정통 센터가 드문 편이어서 송영진은 더욱 위력을 떨칠 전망.

악착같은 수비와 골밑 돌파가 돋보이는 황진원은 LG에서 식스맨으로 보이지 않는 수훈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드치고는 큰 편인 1m88에 개인기가 뛰어나고 외곽슛 능력까지 갖춰 LG의 벤치 전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2, 3순위를 차지한 포인트가드 전형수(코리아텐더 푸르미)와 김승현(동양 오리온스)도 각팀 주전으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고려대 출신의 왼손잡이 전형수는 공격형 가드로 용병들과 손발이 척척 맞고 있다는 게 코리아텐더 진효준 감독의 칭찬.

선수포지션출신대
모비스김진호가드명 지
임영훈포워드성균관
이종호가드연 세
동양김승현가드동 국
삼보김중길포워드경 희
이형주가드연 세
SBS신동한포워드중 앙
김대환포워드고 려
SK나이츠박성훈포워드경 희
김종학포워드한 양
LG송영진포워드센터중 앙
황진원가드중 앙
최정우센터동 국
KCC허 중가드연 세
성준모포워드한 양
이현준포워드 성균관
코리아텐더전형수가드고 려
최민규가드동 국
손인보포워드경 희

동국대 출신의 김승현은 단신(1m78)의 핸디캡을 타고난 볼 감각과 드리블로 만회하며 가드 부재에 시달리던 동양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본업인 어시스트는 물론 득점 기회가 나면 과감하게 슛을 던져 최근 연습경기에서 평균 15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밖에 성균관대를 졸업한 모비스 오토몬스의 포워드 임영훈(1m93)과 ‘길거리농구’에서 프로 진출에 성공한 SBS 스타즈 포워드 신동한(1m86), SK 나이츠의 센터 김종학(1m98) 등도 빠른 속도로 프로무대에 적응하며 주목받고 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