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SK "생명과학을 주력산업으로"…손길승 회장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9시 30분


SK는 2030년까지 전세계 주요 국가에 ‘또 하나의 SK’를 갖추고 생명과학분야를 그룹의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은 25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 기업사 심포지엄-SK 경영과 한국경영’ 학술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그룹 장기전략을 밝혔다. SK가 10∼30년에 걸친 장기 경영비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손 회장은 ‘SK그룹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강연에서 “2010년까지 에너지 정보기술(IT)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생명과학(BT)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는 또 이 기간에 중국에서 이미 시작한 ‘또 하나의 SK’ 구축전략을 집중 추진하고 이어 2030년까지는 2단계로 BT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운영하면서 전세계에 ‘현지기업 SK’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는 “세계에 구축되는 ‘또 하나의 SK’는 SK의 경영기법과 기업문화는 공유하지만 철저히 현지인에 의한, 현지인을 위한, 현지인의 기업으로 운영되는 기업”이라며 “2030년이면 세계 주요 시장에서 SK가 리더로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경영대 주최로 열린 이날 학술행사에는 최태원(崔泰源) SK㈜ 회장, 미국 듀크대 애리 르윈 교수와 대학생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