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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4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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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벌어진 200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은 6회 안타 5개와 사사구 2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7득점해 7회 2사 후 6점, 9회 한점을 더하며 끈질기게 저항한 삼성을 11:9로 물리쳤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남은 4경기에서 반타작만 하면 95년 이후 세번째 한국시리즈 타이틀을 손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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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승리의 일등공신은 ‘철벽 마무리’ 진필중. 진필중은 7회 2사 후 7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6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저력을 발휘한 삼성타선을 잠재우기 위해 조기 등판했다. 첫 타자 김동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끈 진필중은 9회 선두타자 이승엽까지 5타자를 연달아 범타처리 했다. 비록 1사후 2안타와 볼넷으로 한점을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 김동수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귀중한 1승을 멋지게 갈무리했다.
▽득점상황 정리▽
△2회초. 삼성은 상대실책을 틈타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마르티네스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해 김한수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를 밟고 정경배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때 3루에 진루한 후 진갑용 타석때 포수 홍성흔이 박명환의 원바운드 공을 뒤로 빠트리는 틈을 타 홈을 밟은 것.
△ 2회말.두산은 선두타자 심재학의 볼넷과 김동주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안경현이 좌중간 2루타로 심재학을 홈으로 불러들여 동점. 두산은 계속된 무사 2-3루의 추가득점기회에서 홍성흔이 안정감을 상실한 약관의 삼성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내 2: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의 공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무사 1-3루에서 이도형이 외야 희생타를 쳐 한점을 더 달아난 것.
△3회말. 우즈가 삼성선발 배영수를 마운드에서 쫓아냈다.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우즈는 배영수의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잠실벌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4회초.삼성은 선두타자로 나온 마해영이 박명환의 몸쪽 빠른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스탠드 중단에 떨어지는 대형홈런을 때려 2점차로 추격했다.
△6회말. 두산은 2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 대거 7점을 뽑아 승리를 거의 굳혔다.
선두타자 홍원기는 3회 1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한 노장진으로 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정수근이 우전2루타로 뒤를 받쳐 무사 2-3루. 장원진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3루주자는 무난하게 홈을 밟았다. 여전히 1사 3루의 득점찬스. 그동안 극도로 부진한 타격으로 이름값을 못했던 심재학이 바뀐투수 전병호를 좌중간 적시타로 두들겨 점수는 6:2. 두산은 계속된 1사 1-2루에서 후속 김동주가 바뀐투수 김현욱으로 부터 깨끗한 좌전적시타를 뽑아내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행운도 따랐다. 1사 1-2루에서 안경현이 친 평범한 3루땅볼을 잡은 삼성 3루수 김한수가 병살을 위해 2루로 던진 공이 3루베이스를 향해 달리던 심재학의 핼멧에 맞고 굴절돼 외야로 굴러가는 사이 심재학마저 홈을 밟아 8:2까지 점수차를 벌린것. 홍성흔은 1사 1-3루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중월 2루타로 두명의 주자를 불러들여 10:2를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온 최훈재도 바뀌투수 라형진으로부터 우익선상 2루타를 뽑아내 홈성흔도 홈을 밟았다. 11:2.
△7회초. 2사후 김태균타석에 들어선 대타 박정환은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경필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박한이는 중전적시타로 뒤를 받쳐 한점만회.두산이 이경필을 차명주로 교체하자 삼성도 강동우타석에 대타 김승권을 내세웠다. 김승권은 유격수 내야안타를 쳐 2사 1-2루. 타석에는 3번 타자 이승엽. 이승엽은 1루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0:4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삼성의 반격은 거시서 그치지 않았다. 마해영이 볼넷을 골라 2사만루. 첫타점의 주인공 마르티네스는 조계현으로부터 좌익선상 2타점 2루타. 계속된 찬스에서 김한수의 좌전안타로 또 2득점 11:8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김동수가 정경배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진필중에게 삼진을 당해 더 이상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9회초. 삼성은 1사 후 마해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마르티네스는 삼진아웃. 그러나 정경배가 볼넷으로 출루할때 포수가 공을 뒤로 빠뜨려 2사 1-3루의 반격기회를 맞이했다. 정경배는 우전적시타를 쳐 마해영 홈인. 그러나 2사 1-3루에서 김동수가 유격수 뜬공에 그쳐 역전에는 실패했다.
<동아닷컴 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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