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세계적작가 르 클레지오 방한

입력 2001-10-05 17:29수정 2009-09-1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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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가인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Jean-Marie Gustave Le Clezio)가 15일부터 7박8일간 한국을 찾습니다. 대산문화재단과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한불 작가교류'의 일환으로 '프랑스 문학의 살아있는 산화'로 불리는 장-마리 구스타프 르 클레지오를 초청한 것이죠.

르 클레지오는 "자신의 세대에서 가장 진정한 작가"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불어로 작품을 쓰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널리 사랑 받는 작가입니다. 동시에 한국에도 <홍수> <섬> <사막> <황금물고기> 등 수많은 작품이 번역 출판되었고 폭 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문학계의 큰 작가입니다.

르 클레지오는 1940년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영국인 의사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니스의 문과대학을 거쳐 영국의 브리스틀대학에서 유학하였습니다. 1963년 스물 셋의 나이에 처녀작 <조서(調書) Le proces-verbal>를 갈리마르사에서 출판하여 르노도상(Prix Renaudot)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했습니다. 르 클레지오 작품론 및 인터뷰 기사는 <문학동네> 1997년 가을호나 인터넷 페이지(http://www.munhak.com/md/97fall/)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는 한국에 머물면서 강연회, 작품 낭독회, 독자와의 대화, 남도 기행 등의 일정을 갖게됩니다. 그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며 사막 기행문 <하늘빛 사람들(Gens des nuages)>을 함께 집필한 모로코인 아내 제미아(Jemia)가 동행합니다.

주요 일정은 16일 오후 4시에는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 한국불어불문학회가 공동으로 준비한 강연회와 세미나가 서울 광과문 교보생명빌딩 10층 대강당에서 열립니다. 17일에는 이화여대와 프랑스문화원에서 작품 낭독회가 열리며 18일의 서울대 강연회를 끝으로 서울에서의 일정을 마감한다. 19일에는 기차편으로 광주로 내려가 전남대에서 강연과 기자간담회를 갖습니다. 20, 21일 이틀동안은 해남, 진도 등 전라남도 지역을 돌아본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다음은 주최측인 대산문화재단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문의는 (서울)721-3202.


이번 행사는 대산문화재단과 프랑스대사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한·불작가교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루어 지는 것으로 알랭 로브-그리예, 클로드 무샤르의 방한, 이청준, 이승우의 방불 행사 등이 그동안 있었다. 대산문화재단은 르 클레지오의 방한을 지난 99년부터 추진해왔다.

10월 15일(월) 오전 서울에 도착하는 르 클레지오는 이날 오후 프랑스문화원(중구 봉래동 우리빌딩 18층)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강연회, 작품낭독회 및 독자와의 대화, 남도 기행 등 7박8일 동안의 일정을 갖는다.

르 클레지오는 "자신의 세대에서 가장 진정한 작가"이자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불어로 작품을 쓰는 작가"로 평가받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사랑받는 작가이다.

르 클레지오 문학에서 여행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의 여행 경험은 거의 예외 없이 작품에 반영됐다. 『조서』는 영국에서 썼고 『물질적 법열(法悅) (1967)』이라는 명상 에세이는 방콕에서 구상했다. 또한 아메리카 인디언의 삶에 매료되어 멕시코에 머물렀고 1969년에서 1973년 사이에도 간헐적으로 파나마에서 살곤 했다. 그 후로도 중남미 여행을 계속하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산동(1973)』 『성스러운 세 도시(1980)』 등의 산문을 쓰기도 하고 아메리카 인디언의 신화를 번역하기도 했다.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과 로드리게스 섬도 그의 문학을 풍부하게 하는데 크게 공헌한 여행지이다. 그는 자신의 가족사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그 섬들을 1981년에 여행하고 나서 조부의 모험담을 바탕으로 한 소설 『황금을 찾는 사람(1985)』과 자전적 성격이 강한 일기 『로드리게스 기행(1986)』을 썼다.

소설 『시랑단(1990)』과 아버지를 찾아 아프리카로 가는 소년의 이야기인 『오니샤(1991)』에도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 있다. 최근에 국내에 번역, 출간된 『디에고와 프리다(1993)』는 멕시코의 두 예술가가 걸었던 사랑과 혁명의 길을 보여주고 있으며, 『검역(1995)』은 작가 외조부의 모험담을 들려준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아랍 지역과 프랑스, 미국을 떠돌다가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오는 한 여인의 역정을 그린 소설 『황금물고기(1997)』에도 존재의 근원을 찾아 끊임없이 여행하는 작가의 삶이 잘 반영되어 있다.

르 클레지오의 작품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다. 『황금물고기 Poisson d'or』『오니샤 Onitsha』『섬 La guarantaine』『사막 D sert』『홍수 Le D luge』『사랑의 대지 Terra amata』『떠도는 별 Etoile errante』『매혹 L'extase mat rielle』을 비롯하여 최근의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Frida Kahlo & Diego rivera』그리고 부인과 함께 쓴 사막기행문 『하늘빛 사람들 Gens des nuages』에 이르기까지 활발히 소개되어 있으며 국내 독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프랑스 작가이기도 하다. 프랑스 남부 태생의 르 클레지오가 우리나라의 남도일대를 여행한 후에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된다.

▶르 클레지오 주요일정

10월15일(월)

16:00-17:00 도착 및 기자회견(프랑스 문화원, 우리빌딩 18층)

10월16일(화)

14:00-15:45 좌담회-대산문화재단 회의실

16:00-17:40 강연회(교보생명빌딩 10층 대강당)

10월17일(수)

15:30-16:30 작품낭독회(이화여대 인문관 111호)

17:30- 작품낭독회(프랑스 문화원)

19:00- 리셉션(프랑스 대사관)

10월18일(목)

15:00-16:30 강연회(서울대 박물관 강당)

10월19일(금)

10:25-14:18 광주 도착

16:00-17:00 강연회(전남대)

17:00-18:00 기자회견

10월20일(토)

09:00- 관광(광주 및 전남지역)

10월21일(일)

09:00- 관광

15:00-18:55 서울 도착

10월22일(월)

출국

<윤정훈 기자>dig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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