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세계 6대증시 총시가 1년새 10조달러 감소

  • 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50분


전세계 주식 시가총액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뉴욕 증시와 나스닥을 비롯해 도쿄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증시 등 세계 6대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9월말 현재 19조2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최고치였던 29조2000억달러보다 무려 10조달러나 감소한 수치. 불과 1년여 사이에 사라진 10조달러는 지난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31조30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자산가치로 최대 경제대국 미국의 GDP(약 9조9000억달러)나 일본의 개인금융자산(약 1400조엔)과 맞먹는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테러쇼크로 인해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고 전하고 주가하락이 소비침체 및 기업의 자금조달난을 가중시켜 전세계 경제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9월말 현재 우리나라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174조5260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 221조8640억원보다 47조3380억원이 감소했다. 정보기술(IT) 거품이 한창이던 지난해 초 거래소 시가총액이 350조원선을 넘어섰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하로 폭락한 셈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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