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4위 복귀… LG도 삼성잡고 4연승

  • 입력 2001년 9월 27일 23시 48분


잘 나가던 선두 삼성과 2위 현대는 갑자기 왜 그리 아픈 선수가 많은지….

하위 5개 팀의 4강 싸움이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상위팀과 하위팀간의 2경기가 열린 27일 프로야구. 결국 이길 팀이 모두 이겼다.

먼저 대전구장. 이날을 빼고도 5경기가 남아 가장 유리한 입장인 한화는 백전노장의 왼손 에이스 송진우를 선발로 내세운 뒤 모든 투수가 비상대기하는 필승작전을 펼쳤다. 상대팀 현대도 다승왕을 노리는 14승의 에이스 임선동이 선발로 나와 안심할 형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현대는 임선동이 이날 1회부터 난타를 당하는 등 컨디션이 엉망이었고 중심타선인 전준호 이숭용 박진만이 모두 빠진 상태. 한화는 2-2로 어렵게 경기를 펼쳐가던 3회 선두 송지만의 안타를 시작으로 11명의 타자가 7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얻어내며 임선동을 녹다운시켰다.

결국 한화는 선발타자 모두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는 올시즌 3번째, 프로야구 사상 24번째 진기록을 작성하며 현대에 16-4로 대승. 이로써 한화는 전날까지 승률에서 0.001차로 뒤져 있던 기아를 제치고 4위에 복귀했다. 현대는 4연패.

대구구장에선 꼴찌 LG가 이승엽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삼성에 10-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4연승과 함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1회 마해영에게 적시타를 맞아 0-1로 끌려갔지만 4회 양준혁의 동점 2루타와 심성보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6회 이병규의 1점홈런을 비롯해 4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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