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역 송정리역으로 통합여론 확산

  • 입력 2001년 9월 27일 21시 33분


도심철도 이설로 호남선 종착역으로 기능이 축소된 광주역(사진)을 송정리역으로 통합이전 할 것을 촉구하는 여론이 광산구와 민간단체인 ‘광주역 이전대책 추진위’(위원장 나무석·羅武碩 전 광주시부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광주역 이전추진위’는 27일 오후 광산구청에서 교통전문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광주역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열고 이전대책 및 통합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추진위는 이날 종전 경전선 통과역이었던 광주역이 지난해 도심철도 이설로 호남선 지선종착역으로 전락하면서 △교통체증 유발 △도시 균형발전 저해 △지하철 제2순환로 개통 등 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대안 부재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동신대 김재국(金在國)교수는 “광주역은 광주도심과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축을 단절하면서 교통체증 소음 진동 등 각종 공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광주의 개발중심이 서쪽으로 이동하는 현실속에 고속도로 공항 등과 연계해 고속철도역으로 통합운영할 수 있는 송정리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호남대 임영길(林永吉)교수도 ‘교통환승체계 연구’발표에서 △접근 도로망 △추가건설비용 △호남선 이용율 제고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지하철 1호선과 평동공단이 맞닿은 송정리역을 통합이전후보지로 제안했다. 광산구는 광주역 이전통합의 당위성을 실증하기 위해 최근 호남대에 ‘접근성 분석 시뮬레이션’을 의뢰하는 등 이전여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청은 올초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광주역 민자역사 개발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호남고속철 역사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데다 광주시도 아직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해 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