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피플]금탑산업훈장 허태학 삼성에버랜드사장

  • 입력 2001년 9월 27일 19시 05분


삼성에버랜드 허태학(許泰鶴·57)사장은 1969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신라호텔과 에버랜드 등 서비스 계열사에서 잔뼈가 굵은 ‘서비스 전문경영인’이다. 서울과 제주 신라호텔 개장, 서울올림픽 선수촌 급식사업, 신라호텔 면세점 오픈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허 사장은 27일 세계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93년 삼성에버랜드 사장으로 취임한 뒤 에버랜드를 세계 6위의 테마파크(작년 연간 입장객 912만명)로 키워 관광산업의 기반을 다진 공로를 인정받은 것.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면 다른 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우리만의 독특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요즘처럼 수출이 어려울 때 에버랜드를 아시아의 대표적인 종합레저단지로 육성한다면 관광 수입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는 “내년 월드컵을 맞아 중국 일본 동남아 등에 대한 판촉을 강화해 올해 50만명인 외국인 관광객을 6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놀이시설의 현대화 투자에도 신경을 써 개장 30주년이 되는 2006년까지 ‘에버랜드’ 브랜드를 디즈니랜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허 사장은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직원들부터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미혼 남녀 직원 700명이 거주하는 기숙사를 특급호텔과 비슷한 시설과 분위기로 꾸몄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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