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월드컵 훈련캠프를 울산으로"

  • 입력 2001년 9월 24일 21시 28분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훈련캠프를 유치하라.”

2002년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속속 확정되면서 울산시가 이들 국가의 훈련캠프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본선 진출국들이 현지 적응을 위해 월드컵 개최도시에 설치하는 훈련캠프는 잉글랜드팀이 캠프비용으로 200만 파운드(약 37억원)를 예상하는 등 각국의 캠프비용이 30∼50억원에 이르는데다 자국 팬 및 언론등을 통한 홍보효과도 커 월드컵 개최도시들이 훈련캠프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지역 예선에서 조 1위로 본선진출을 확정한 스페인은 자국 대표팀의 훈련캠프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실사단을 지난 18, 19일 이틀간 울산에 파견했다.

이들은 월드컵 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과 북구 강동동 강동구장, 동구 서부동 서부구장 등을 둘러본뒤 “오는 12월 1일 있을 조 추첨에서 한국에서 첫 경기를 하는 것으로 확정되면 울산에 훈련캠프를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시는 밝혔다.

이에앞서 아르헨티나(지난해 12월15일) 네덜란드(6월20일) 스웨덴(7월3일) 남아공(8월27일) 독일(9월1일) 등이 울산에서 훈련캠프 설치를 위한 실사활동을 했으며 포르투칼과 필란드 미국 등은 다음달까지 울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울산시 월드컵기획과 김선조(金善照)과장은 “울산은 잔디구장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24개소 27면(서양잔디 8개면 포함)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서부구장 옆에 선수전용숙소를 내년 1월 완공할 예정이어서 각국 실사단이 울산을 유력한 훈련캠프 설치 후보지로 꼽고 있다”며 “유명 국가 대표팀의 훈련캠프 유치를 위해 다음달중으로 유럽 등지에 홍보사절단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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