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개별주식 옵션시장 내년 개설

  • 입력 2001년 9월 19일 00시 19분


내년 1월쯤 국내에도 개별주식 옵션상품이 도입돼 거래된다. 정부는 18일 내년 1월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개별주식 옵션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콩증권거래소가 10월 4일부터 5개 상장종목의 주식선물과 옵션을 거래하는 데 따른 것이다.

증권거래소에서는 일단 홍콩증권거래소가 상장시키려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 5개 종목의 주식옵션을 포함시키고 다른 종목을 추가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가 개별주식 옵션을 도입할 현물종목의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유동성이 크고 분산이 잘 돼 불공정거래행위의 가능성이 낮은 종목이 우선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상장종목의 주식옵션은 증권거래소가, 코스닥시장 등록종목의 주식옵션은 부산선물거래소가 각각 상장시키고 2004년 1월부터는 모든 파생상품의 거래를 선물거래소로 옮길 방침이다.

증권거래소는 개별주식 옵션 도입을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을 마쳤고 선물거래소는 주식옵션 개발을 80% 정도 진행한 상태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이 주문접수 등의 시스템을 갖추는 시점에 따라 구체적인 상품거래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투기거래가 급증할 것이라는 이유로 개별주식 파생상품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홍콩증시에만 국내 5개 종목의 선물 옵션이 도입될 경우 국내 현물주식 가격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서둘러 도입하게 됐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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