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백혈병 우리 아빠 살려주세요"

  • 입력 2001년 9월 18일 02시 25분


“우리 아빠 살려주세요.”

인천 옹진군 대청도 대청중고등학교 백명철군(17·고등부 1학년)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아버지 걱정에 눈물로 밤을 지새고 있다.

고기를 잡아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던 아버지 춘천씨(43)는 지난 3월 감기증세가 심해 인하대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춘천씨는 다행히 누이동생과 골수가 같아 이식수술만 받으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으나 수술비가 턱없이 부족해 걱정과 탄식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대청중고 교사들과 학생자치회는 이달 초 ‘급우 아버지 돕기운동’을 전개해 60만5260원을 모아 전달했으나 수천만원에 이르는 수술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가족과 친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최명웅 교장은 “대청중고교는 전교생이 92명(중학생 34명, 고교생 58명)에 불과한 작은 섬 학교여서 더 이상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깝다”며 온정의 손길을 바랐다. 032-836-2350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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