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우울증-마약중독에 새 유전자 치료법"

입력 2001-09-13 18:47수정 2009-09-1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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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나 마약중독 등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이 재미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미국 하버드의대 김광수 교수와 황동연 박사는 최근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세포에만 치료용 유전자 DNA를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 전달물질을 개발해 20일 발간되는 ‘인간 유전자치료’ 9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노르아드레날린은 신경신호전달물질로 우울증, 마약중독 등 정신질환에 결정적인 관련이 있다.

김광수 교수, 황동연 박사와 e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 전달물질을 소개해달라.

“손상된 DNA를 대체시키기 위한 치료용 유전자 DNA는 프로모터라는 부위가 RNA중합효소와 결합하면서 발현되기 시작한다.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 전달물질은 기존의 DNA 프로모터에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세포의 특정 단백질에만 결합하는 DNA를 끼워 넣은 ‘합성 유전자 프로모터’다. 세포배양실험과 동물시험 결과 합성 유전자 프로모터는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세포에만 특이하게 매우 잘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의 유전자 전달물질과 어떤 차이가 있나.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치료용 유전자 DNA를 바이러스의 DNA 프로모터에 끼워 넣어 전달했다. 그러나 이 경우 치료용 유전자 DNA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DNA도 발현되는 부작용이 있었으며 DNA를 원하는 세포에만 전달하는 것도 어려웠다. 또 비(非)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물질은 바이러스에 비해 유전자가 발현되는 정도가 매우 낮았다.”

-향후 계획은….

“1년 뒤면 우울증과 마약중독 치료를 임상 실험하는 단계까지 갈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합성 유전자 프로모터 제작기술을 또 다른 신경신호전달물질인 도파민 신경세포에 적용하는 연구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각종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는 연구도 하고 있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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