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영준/운전사-승객 배려로 지갑 찾아

  • 입력 2001년 9월 13일 18시 39분


얼마 전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608번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탔다. 그런데 버스 좌석에 지갑을 두고 내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다급한 마음에 리무진 버스 안내원에게 지갑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더니 무전기로 내가 탔던 버스운전사에게 연락한 뒤 다른 버스를 타고 다음 정류장에 내리라고 했다. 정류장에 가니 버스운전사가 차를 세워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두고 내린 지갑을 받고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표시했더니 운전사는 “손님들이 지갑을 잃어버린 분의 사정을 이해하고 기다려 주었다”고 대답했다. 버스 안에는 10여명의 승객들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다른 승객을 배려하는 분들과 리무진 버스운전사 및 안내원을 보고 따스한 인정을 느꼈다.

정 영 준(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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