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구 4개 공기업 ,부채 1조1615억원"

  • 입력 2001년 9월 12일 21시 08분


대구시 산하 4개 지방공기업의 부채가 무려 1조16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종우(朴宗雨)의원은 12일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6월말 현재 대구시 산하 4개 공기업의 총 부채는 1조1615억원으로 재정상태가 부실하다고 밝혔다.

공기업별 부채는 대구지하철공사가 4535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구시설관리공단 3975억원, 환경시설공단 1924억원, 대구도시개발공사 1181억원 등이다.

박 의원은 특히 이들 공기업들은 재정운영과 관련, 감사원으로부터 2년동안 17건을 지적받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의 경우 미수금이 지난해 277억원 99년 381억원 98년 360억원 등 갈수록 누적돼 재정을 압박하고 있으나 도시개발공사는 회계 감사 보고서에서 재정상태를 안이하게 판단하는 등 회계감사도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관들은 구조조정으로 인원을 줄이고 있는데도 도시개발공사의 3급이상 관리직이 지난 98년보다 13.5%가 증가하는 등 인력운영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방공기업의 재정부실은 결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실로 이어져 국가경쟁력의 저하를 가져온다 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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