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종합주가 10P하락 540 턱걸이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44분


일본 신용등급 하락과 미국 증시 약세 등 해외악재 앞에서 그동안 꿋꿋하게 버티던 국내 증시도 어쩔 수 없었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 불안, 일본 신용등급 하락 등 해외 변수 불안과 대우차 및 하이닉스반도체 처리 지연 등의 루머가 확산되면서 전날보다 10.16포인트 떨어진 540.57로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82포인트(1.30%) 떨어진 61.80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 증시 전망이 불확실한 데다 일본 신용등급 하락으로 엔화환율이 오를 경우 원화도 덩달아 상승해 외국인들이 매도세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 지수하락의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현물에서 132억원 순매도하는 등 선·현물 동시 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도 7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55억원을 순매수해 10일째 매수 우위를 지속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빅5’ 종목은 모두 하락해 삼성전자(-2.3%), SK텔레콤(-1.4%), 포항제철(-3.2%), 한국전력(-2.7%)이 모두 밀렸고 한국통신공사도 3.0% 급락,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전형적인 ‘전강후약’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수 약세 속에 개별주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한가 종목이 51개에 달하는 개별장세를 연출했다.

일본에서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젖소 1마리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하림, 한일사료, 도드람B&F, 마니커, 신라수산 등 이른바 광우병 수혜주들이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상한가를 유지했다. 또 13일 안철수연구소의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장 마감 무렵 인터넷 보안주들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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