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콜번코치 "찬호는 특이한 투수"

  • 입력 2001년 9월 11일 17시 11분


"박찬호를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짐 콜번 LA 다저스 투수 코치는 박찬호의 9일 부진에 대해 "얼마전 부진했을 때는 전의를 상실한 것이 원인이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열심히 싸웠지만 효과적인 피칭을 못했다. 다른 것은 없었다. 어쨌든 그는 특이한 투수이고 그를 정확히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LA데일리 뉴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LA 타임스의 경우 "투수들은 3일 휴식 후 충분히 던질 수 있다."는 콜번 코치의 주장을 소개했다. 그는 "3일 휴식 후 던질 수 있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 준다. 박찬호와 제임스 볼드윈도 3일 휴식 후 피칭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콜번 코치가 이런 주장을 한 것은 언론사 기자들이 "4인 로테이션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했기 때문이었다. 제이슨 리드 LA타임스 기자는 "어쩌면 4인 로테이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리드(lead)로 기사를 작성 했다.

리드 기자는 그러나 기사 후반부에 "볼드윈의 문제는 4인 로테이션으로 돌리기 전에도 있었고 박찬호는 집중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콜번 투수 코치는 "어쩌면 그들은(볼드윈+박찬호) 너무 잘 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냈을지 모른다. 평소처럼 하면 되는데(4일 휴식때처럼) 특별한 준비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LA 지역 언론들은 또한 퍼난도 비냐의 번트가 안타로 처리됐을 때 박찬호가 잘못 생각했던 내용을 동시에 전했다. 박찬호는 이들 언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타석에 들어섰을 때 스윙이 아닌 것 같은데 심판이 스윙이라고 한 뒤 내가 방망이를 그냥 놔두고 간 것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하는 잘못된 생각(wrong thought)이 들었다.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말았어야 하는데, 화근이 된 것 같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기분이 상했기 때문에 다음 타자들을 상대하는데 방해가 됐다."고 말했다.

LA지역 신문들은 또한 "비가 온 후 박찬호는 컨디션이 더 좋다고 말해 계속 마운드에 오르게 했다"는 짐 트레이시 감독의 말을 일제히 소개하기도 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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