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 4연승 단독 4위…SK 5대2로 따돌려

  • 입력 2001년 9월 4일 22시 34분


'내친 김에 3루까지…'
'내친 김에 3루까지…'
기아의 상승세가 무섭다. 8월말 7위까지 곤두박질쳤던 기아가 4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다시 단독 4위로 치솟아 올랐다.

4연승의 주역은 에이스 최상덕. 4일 인천 SK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그는 완봉을 눈앞에 둔 9회 1사후 3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8회까지 4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7월11일 잠실 두산전 이후 최근 9경기에서 6승2패의 상승세. 이날 아쉽게 완투승은 놓쳤지만 최근에 거둔 6승중 4승이 완투승이고 이중 또 2승이 완봉승이란 점이 최상덕의 능력을 입증해준다.

1회초 톱타자 이종범의 안타로 물꼬를 튼 기아는 장성호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리고 장일현이 2회 3점홈런, 7회 희생플라이를 날려 5점차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반면 전날까지 공동 4위였던 롯데와 한화는 이날 나란히 패배, 기아에 1경기 뒤진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잠실 롯데전에서 선발 해리거를 3회만 던지게 하는 등 마무리 신윤호까지 5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올시즌 첫 1-0 완봉승을 따냈다. LG는 3회 선두 권용관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종렬의 희생번트에 이은 이병규의 우월 2루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세이브를 올린 신윤호는 12구원승 13세이브로 25세이브포인트(SP)를 기록, 삼성에서 퇴출된 구원 선두 리베라(27SP)에 2SP차로 따라붙었다.

대전경기는 현대가 한화에 8-2로 대승. 현대 선발 임선동은 7회까지 7안타 2실점으로 호투, 올시즌 6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고 심정수와 박재홍이 쐐기 홈런을 날렸다.상위팀끼리 맞붙은 대구경기는 삼성이 장단 17안타를 퍼부으며 두산에 11-6으로 승리. 두산 심재학은 4회와 6회 연타석홈런 등 프로 입단 7년만에 자신의 시즌 최다홈런(22개)을 날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장환수·김종석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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