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 Diary]여자친구는 부모보다 강하다?

  • 입력 2001년 8월 29일 18시 24분


뱅커의 13세 된 아들 대니얼은 틈만 나면 시를 읽고 쓰는 문학소년이었다. 게다가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에도 꽤 신경을 써 친구들 사이에선 ‘멋쟁이’로 통했다. 그러나 그의 헤어스타일은 종종 너무 튀어서 부모님은 늘 “제발, 머리 손질 좀 다시 하라”고 타이르곤 했다. 그래도 막무가내이던 대니얼군의 머리가 어느 날부터인가 단정해졌다.

사연인즉 다음과 같았다. 한달 전 쯤 대니얼군은 여자 친구에게 시를 써서 보이며 평을 부탁했다. 그러자 그 소녀는 노트에 “참 시가 좋다, 너를 99% 좋아한다. 1%는 나의 머리스타일을 좋아하고…”라고 적어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모스크바인 줄 알았어요”

선셋공원 근처 통닭구이집은 항상 사람이 붐볐다. 지난 토요일에도 사람이 많아 조앤은 줄을 서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한 청년이 슬그머니 새치기를 했다. 조앤이 화가 나 “여보세요, 줄을 서야지요”라고 퉁바리를 놓자 그 청년은 계면쩍어 하면서 “아, 여기 뉴욕인가요. 난 또 모스크바인 줄 착각했네요. 거기서는 줄을 서도 맨 앞이 아니면 소용없거든요. 금방 물건이 동이 나니까”라고 중얼거리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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