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현대유화에 2조2000억원 채무재조정 추진

  • 입력 2001년 8월 28일 18시 31분


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이 2조3000억원의 채무에 대해 출자전환과 만기연장을 통해 자금부담을 덜어준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현대유화에 대해 자본금 완전감자후 출자전환, 차입금의 3년 연장과 금리 감면 등으로 회생을 도모한다는 방침이지만 투신권이 반대할 경우엔 법정관리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빛은행은 28일 채권단회의를 열고 삼일회계법인의 현대유화 자산부채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채무재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한빛은행은 내달 초 채권단회의를 다시 열어 지원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의 지원 방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현대유화 대주주 지분 등 자본금 5300여억원을 완전감자하고 은행권 무담보여신 3120억원과 투신을 제외한 2금융권 무담보여신 880억원 등 4000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했다.

또 투신권이 보유한 회사채 5610억원 등 약 1조9000억원의 부채를 3년간 만기연장하고 금리도 감면할 방침이다.그러나 투신권은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보유 회사채 중 80%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해야 한다고 한빛은행에 요구했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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