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안병학,보스턴 유망주 '부상'

  • 입력 2001년 8월 27일 11시 40분


"마지막 경기에서는 올시즌 배운 것을 모두 동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병학. 그는 보스튼 레드삭스 구단에서 소중히 생각하는 좌완 유망주다. 그는 미국에 오자 마자 하이 싱글A에서 뛰게 됐고 풀시즌을 보냈다. 이제 2001년에 그에게 남겨진 등판 경기는 하나.

많은 메이저리그 스타 투수들은 "마이너리그에서 신나게 맞았던 것은 나를 겸손케 했다. 야구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회상한다.

94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는 안병학의 2001년은 바로 그랬다. 야구에 임하는 자세가 겸손해졌고 프로야구의 참 맛을 느끼는 한 해였다. 그는 올시즌 많은 경험을 했는데 아마 평생 동안 경험한 것을 합해도 2001년 같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야구 데뷔해의 성적은 2승8패. 그의 올시즌 경기 내용을 돌아보면 7승7패 쯤을 기록해야 정상인데 그는 팀 동료들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 실점이 63점인데 자책점이 44점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동료들이 일부러 못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가질 정도였다. 그럼에도 그의 방어율은 3.44로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다.

22경기중 20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완투승도 1차례 기록했다. 투구 이닝은 115이닝이었고 삼진도 82개를 잡아냈다. 볼넷도 36개로 많은 편은 아니다.

프로 첫 해라 실투도 많았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성적이 아주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안병학의 팀 동료이자 레드삭스 최고의 유망주중 한명인 브랫 베이커가 올시즌 6승9패, 방어율 4.83, 110이닝, 삼진 95개, 볼넷60개를 기록했는데 그와 비교할 때 부족한 면이 보이지 않는다.

안병학은 올 겨울 부족한 면을 최대한 메꿀 것이고 내년 부터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 분명하다. 안 선수는 최근 ICC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첫 시즌을 풀시즌으로 뛰었는데 프로 야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미국 야구를 알게 된 것 자체가 수확이다. 다음주에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는 그동안 배운 것을 모두 활용해서 혼혈의 힘으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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