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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23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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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토건이 투자자의 관심을 모은 것은 그 상승세가 너무 화려했던 탓도 있지만 이 종목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저가 건설주의 대표주자’였기 때문. 이 종목은 건설 경기가 부양될 것이라는 예상을 타고 13일부터 22일까지 거래일 기준 6일 연속 상한가, 7일 연속 상승세로 1650원이었던 주가가 4150원까지 폭등했다.
건설주 열풍에 저가 종목을 선호하는 투자자의 추세, 거기다 상반기 무려 1339%의 순이익 증가율(중형업체중 2위)이라는 실적 등 ‘3위1체’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그러나 이런 저가 건설주 상징인 남광토건 주가는 23일 10.24%나 급락하며 3725원으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차익실현이냐, 저가 건설주의 한계냐에 대한 분석이 분분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저가 건설주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는 재고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저가 건설주의 상승세는 건설 경기 부양 외에도 ‘가격이 싸기 때문’이라는 단순 논리도 크게 작용했다. LG건설이나 대림산업 등 고가 건설주에 비해 가격 차가 1만원까지 벌어진 점이 투자자를 이끌었다는 것.
LG증권의 박준성 애널리스트는 “건설주가 조정장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최근 증시가 업종별로 빨리 바뀌는 순환매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저가 건설주에 대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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