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중국의 경제 역할이 커지면서 아시아 각국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여지가 크다.
▽고촉통 총리〓아시아 각국이 경제전략을 바꿔야 한다. 중국은 비용이 낮아 경쟁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이총재〓중국의 성장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은 아세안국가와의 관계증진이 필요하다.
▽고총리〓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국가를 개별국가로 보기보다 인구 5억명 정도의 단일시장으로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리콴유 장관〓100년 후의 중국이 정치가 안정되고 미국과 갈등이 없다면, 국민총생산(GNP)이 일본의 5배가 되고 기술연구 수준도 (일본과) 비슷한 정도로 발전할 것이다. 다만 구 소련에서 물려받은 사회체제와 관료주의, 지역주의가 걸림돌이 될 것이나 이 또한 중국이 커지는 것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이총재〓싱가포르를 작지만 강한 나라로 발전시킨 비결이 무엇인가.
▽리장관〓실용적인 방법을 택했다. 많은 사람이 유학을 갔다 돌아와서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싱가포르 한국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국내 정치상황은 갈수록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어서 다음에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커다란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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