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이총재, 싱가포르 방문…고촉통 총리와 현안논의

  • 입력 2001년 8월 20일 18시 36분


이회창 총재가 20일 싱가포르 대법원을 방문
이회창 총재가 20일 싱가포르 대법원을 방문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0일 고촉통(吳作棟) 총리와 리콴유(李光耀) 선임장관을 각각 만났다. 다음은 대화 요지.

▽이회창 총재〓중국의 경제 역할이 커지면서 아시아 각국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여지가 크다.

▽고촉통 총리〓아시아 각국이 경제전략을 바꿔야 한다. 중국은 비용이 낮아 경쟁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이총재〓중국의 성장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은 아세안국가와의 관계증진이 필요하다.

▽고총리〓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국가를 개별국가로 보기보다 인구 5억명 정도의 단일시장으로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리콴유 장관〓100년 후의 중국이 정치가 안정되고 미국과 갈등이 없다면, 국민총생산(GNP)이 일본의 5배가 되고 기술연구 수준도 (일본과) 비슷한 정도로 발전할 것이다. 다만 구 소련에서 물려받은 사회체제와 관료주의, 지역주의가 걸림돌이 될 것이나 이 또한 중국이 커지는 것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이총재〓싱가포르를 작지만 강한 나라로 발전시킨 비결이 무엇인가.

▽리장관〓실용적인 방법을 택했다. 많은 사람이 유학을 갔다 돌아와서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싱가포르 한국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국내 정치상황은 갈수록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어서 다음에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커다란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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