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자기 직접 빚어보세요"…방곡가마예술제

  • 입력 2001년 8월 16일 21시 37분


“가족 연인과 함께 도자기를 직접 빚어보세요”

충북 단양군은 18일부터 20일까지 대강면 방곡리에서 ‘제1회 방곡 장작 가마 예술제’를 개최한다.

‘흙과 불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예술제 주행사로는 도자공예교육원 개관식과 함께 가마불씨 봉송, 가마불 지피기, 도공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제, 야생화 전시 등이 열린다. 또 선암계곡과 방곡도예촌에서 여름 도자기 캠프촌을 운영하고 청소년 어울마당, 야외영화 상영, 도자기 페이스 페인팅, 도자기 관련 영화 야외 상영 등도 펼쳐진다.

이밖에 19일에는 지난 1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방곡리 일대 발굴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는 학술세미나가 도자 공예교육원에서 열린다. 특히 행사기간중 방곡도예촌을 찾는 관광객들은 가훈, 만화, 글씨, 그림 등을 도자기에 직접 그려 넣고 유약까지 바르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자신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를 택배로 받아 볼 수 있다.

방곡리는 토사토와 물토가 풍부하게 매장돼 조선시대부터 백자와 분청자기를 생산했던 곳으로 단양군은 지난 95년부터 8800여㎡의 터에 443㎡ 규모의 방곡 도예원을 설립했다.

또 최근에는 옛 방곡분교 터 7300여㎡와 건물을 개조, 창작 스튜디오와 체험장, 세미나장, 숙소 등을 갖춘 도자공예 교육원도 만들었다.방곡도예촌은 생산되는 모든 자기를 전기나 가스 가마가 아닌 전통적인 재래식 가마만으로 구워내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경기 여주나 이천의 도자기처럼 매끄럽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거칠면서도 중후함을 갖추고 있다.

<단양〓장기우기자>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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