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싱글]올바른 그립

  • 입력 2001년 8월 16일 18시 32분


샷의 방향성이 들쭉날쭉인 이유중 하나는 그립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그립잡은 모습만 봐도 그 골퍼의 실력을 알수 있을 만큼 그립이 샷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고질적인 훅 이나 슬라이스로 고생하는 골퍼는 자신의 그립이 올바른 스퀘어그립인지를 체크해 봐야 한다.

그런데 골프레슨서에 소개돼 있는 모양대로 스퀘어그립을 잡아도 방향성이 좋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골퍼마다 신체적인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체적 특성에 맞게 스퀘어 그립을 찾아내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김영재사장도 평소 자신의 그립이 다소 불만족스러웠다.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뒤 두 팔을 자연스럽게 앞으로 축 늘어트려 보세요. 이때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진 왼손과 오른손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잡은 것이 스퀘어 그립입니다”.

정춘섭프로의 답변은 간단명료했다.

‘오른손 엄지와 인지가 만드는 V자가 오른쪽 어깨와 목사이를 가리켜야 한다’등 레슨서에서 흔히 보는 복잡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그 상태에서 왼손이 안쪽으로 약간 돌아간 상태가 훅(스트롱)그립, 바깥쪽으로 돌아간 상태가 슬라이스(위크)그립이죠. 자연스럽게 두 팔을 늘어트렸을 때 왼손이 안쪽으로 많이 돌아간 상태라면 그것은 훅그립이 아니라 그 골퍼에게는 바로 스퀘어그립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주말골퍼의 그립중 가장 큰 실수는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샤프트의 그립부분 위로 올라가는 것.

“오른손 엄지가 샤프트위로 올라가게 되면 임팩트순간에 오른손 엄지가 강력하게 사용되어져 클럽헤드를 닫아 버림으로써 골퍼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곳으로 공은 날아가게 됩니다”. 정프로의 그립레슨의 핵심의 바로 이것이었다.

“그럼 오른손의 역할은 뭡니까. 오른손은 힘을 빼라는 얘긴가요”. 김사장은 이해가 가지 않는 듯 했다.

“왼손이 스윙을 주도해야 방향성이 좋습니다. 오른손 엄지가 아닌 손목 부분이 왼손을 도와서 강력한 파워를 만들어낼수 있는 그립을 해야 합니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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