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어두운 시대의 피해자가…"

  • 입력 2001년 8월 10일 17시 27분


▽어두운 시대의 피해자가 어두운 역사의 창조자가 되려는가(장광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10일 유신헌법 개헌에 반대하며 옥고와 망명 등 고난을 치른 김대중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위한 통일헌법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가 여당인데 필요하면 계획을 세울 자유도 없는가(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방북 추진에 정치적 시나리오가 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본질적으로 성공은 금방 보답받는 것이 아니다(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대표이사, 10일 펴낸 책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에서 미국 맥아피사가 V3 백신을 1000만 달러에 인수제의한 것을 거절하고 원칙대로 기업활동을 해 온 이유에 대해).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피서객들이 주민들에게 순박과 양보만을 강요해선 안된다(양양군 홈페이지 네티즌, 10일 주민 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바가지와 불친절은 고쳐야하지만 피서객들의 무질서가 더 큰 문제라며).

▽예전엔 투자가 있어야 영화를 만들 수 있었으나 이제는 원하는 배우를 잡아야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김정건 싸이클론 이사, 10일 한국영화 흥행으로 제작 투자는 많아졌으나 배우 기근현상이 심해졌다며).

▽링컨 전 대통령처럼 수염을 기르고 정치를 할 참인가(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지지자, 8일 턱수염과 구레나룻을 길러 화제를 뿌린 고어 전 부통령이 유럽에서의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뒤에도 턱수염을 깎지 않자).

▽미국과 유럽에서는 최근 수년 동안 기업 이윤은 하락하는데 근로자들의 임금은 상승하는 이른 바 근로자들의 복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미국 파이낸셜 타임스지, 9일 호황기에 기업 이윤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임금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며).

▽15년 8개월 동안 국회 보좌관을 지낸 내가 보(補) 자를 틀리겠는가(박양수 민주당 총재 특보, 10일 야당이 공세를 벌이고 있는 여권 개헌문건 에 적혀 있는 총재특보의 보 자가 補 가 아니라 報 로 잘못 기재돼 있는 것은 문건이 날조됐다는 증거라며).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