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지연/건축사시험 제도판 교체는 낭비

  • 입력 2001년 8월 9일 18시 47분


남편은 지난해에 이어 올 9월 실시되는 건축사 자격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차 시험은 실기로 치르기 때문에 수험생은 도면을 그리기 위해 제도판을 지참해야 한다. 그런데 올해는 시험제도가 일부 변경되는 바람에 도면 규격이 바뀌어서 제도판도 다르다고 한다. 지난해 12만원을 주고 구입한 제도판은 쓰지 못하니 새로 사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시험 때만 사용하는 제도판을 9만원이나 들이면서까지 사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종전의 제도판이 크다고 소형 제도판으로 교체하는 것은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자원의 낭비다. 지난해 수험생들이 쓰던 제도판은 당장 폐기물로 처리될 것이다. 자격증 시험 주관 기관은 이런 것들이 사소한 것이라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오지연(대전 대덕구 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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