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전북 전반기 마지막경기서 첫승 화제

  • 입력 2001년 8월 2일 19시 04분


2라운드 중반을 마친 프로축구 K리그가 5일 올스타전을 치른 뒤 17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 기간 중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유럽 전지훈련을 떠나고, 나머지 선수들은 팀별로 휴가와 훈련을 갖는다. 프로축구 정규리그 전반기의 이모저모를 짚어본다.

▽수원과 포항의 선두 다툼〓승점 1점차의 살얼음판 경쟁. 시즌 중반부터 줄곧 선두를 달려오던 포항 스틸러스가 1일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포항은 특히 첫 경기에서 패한 뒤에는 10경기 무패 행진(6승4무)을 이어갔지만, 중반 이후 상승세를 탄 수원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 무승 탈출〓전반기 최고의 화제는 전북 현대모터스의 부진. 아디다스컵 4강에 올랐던 전북은 개막과 함께 3무8패, 11경기 무승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 와중에 사령탑 교체의 수모도 겪었다. 최만희 감독이 경질되고 남대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북은 12경기째인 1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3-1로 꺾고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외국인 공격수의 약진〓올 시즌 득점 레이스에서는 단연 외국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중. 득점 랭킹 1∼3위가 모두 외국인 선수다. 브라질 용병 파울링뇨(울산)는 경기당 0.9점을 넣는 동물적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8골로 득점 선두. 샤샤(성남 일화)와 산드로(수원)가 각각 1골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판정 시비와 서포터즈의 과열〓올 시즌은 유난히 판정 시비가 잦은 편. 급기야 6월24일 대전 시티즌과 수원의 경기에서는 주심이 레드카드를 잘못 빼들었다가 경기 후 원정팀 대전의 서포터즈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달 28일에는 대전과 수원의 서포터즈들이 경기장 주변에서 충돌하기도 했다. 일부 관중과 서포터즈들이 ‘훌리건’처럼 과열돼 가는 양상도 문제지만 경기에서 너무 자주 나오는 판정 시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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