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김만제 "나는 걸어다니는 폭탄"

  • 입력 2001년 8월 2일 16시 26분


"폭탄이 걸어가는 것 아닌가. 너무 나갔어"

2일 고위당직자회의 참석 차 당 사무총장실로 들어서던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이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내뱉은 말.

정부 여당의 주요정책에 대해 연일 "사회주의적이고 포퓰리즘적이다"는 비난을 계속해 온 그의 자탄이었다.

요즘 그의 좌충우돌식 발언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너무 심하다. 필요 이상으로 적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 게 사실. 그러나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밤낮 3김씨나 합당 얘기만 하는 것 보다는 낫지"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정책적으로 논쟁이 붙으니까 오히려 건설적이지"(이경재·李敬在 홍보위원장)라며 그를 격려했다.

이에 그가 뭐라고 대꾸를 하려 하자, 최연희(崔鉛熙) 제1정조위원장은 "오늘은 쉬시죠" 라며 급히 그의 말을 막았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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