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 동향]일산-과천 등 주요지역 500만원 올라

  • 입력 2001년 7월 29일 20시 22분


전세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뜩이나 전셋집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건축에 따른 신규 전세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8월부터는 가을 이사철에 대비해 전셋집을 구하기 시작하는 시기여서 전세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유니에셋은 지난 한 주 동안 서울 강남구 강동구 강서구 서초구 등에서 아파트 전세금이 0.4%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전세금이 꾸준히 오른 곳은 모두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이다. 아파트 재건축이 전세난을 부추키고 있는 셈.

강남구 대치동 은마 34평형, 도곡동 경남 32평형 등은 전세금이 보름 새 500만원 올랐다. 노원구 관악구 등에서도 전세 수요가 많은 역세권에서는 같은 기간 전세금이 500만원 남짓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도 전세금이 강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 다만 매물이 없어 거래가 거의 끊어진 상황이다. 가을 이사철에 대비해 미리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도 전세 매물이 없어 집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일산 강선 동신아파트 28평형, 광명 한진타운 23평형, 과천 중앙동 주공 10단지 등은 모두 보름새 전세금이 500만원 이상 올랐다.

유니에셋 김점수 전무는 "서울 강남권의 심각한 전세난이 8월 중순부터 서울 외곽지역과 신도시로 퍼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은우 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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