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美애널리스트 주식보유 금지조치 확산

  • 입력 2001년 7월 26일 20시 03분


메릴린치에 이어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도 자사 애널리스트들의 주식보유를 제한한다고 밝히는 등 증권사들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CSFB가 26일 발표한 이번 조치는 주식과 채권 애널리스트들에게 똑같이 적용되며 이들은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고 말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채권은 9월 30일까지 반드시 처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담당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힌 CSFB소속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새로운 방침에는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고 덧붙였다.

앞서 메릴린치는 지난 11일 자사의 애널리스트들이 담당기업의 주식 보유 금지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다만 메릴린치는 애널리스트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즉시 팔거나 회사가 관리 가능한 계좌로 이체 시키도록 했으며 계속 보유하겠다면 장기보유 의견을낼 때만 팔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중립'의견을 내면 매도가 가능했었다.

이밖에 다른 증권사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건 스탠리 딘위터(MSDW) 증권은 새로운 애널리스트 규제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모건 스탠리는 당시 애널리스트의 주식보유 상황을 공개하되 주식보유를 금지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푸르덴셜 증권도 지난달 11일 애널리스트 및 그 배우자가 1만 달러 이상보유한 주식을 공개하도록 요구했었다.

미 의회와 미 증권업협회(SIA)는 지난달 증권사의 조사분석 업무와 관련, '최선관행 (best practice)을 위한 권고안을 발표했었다.

의회와 SIA는 오는 8월 애널리스트들의 주식 보유와 추천의견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증권사들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자정노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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