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잠자는 돈 502억 찾아가세요"

  • 입력 2001년 7월 25일 18시 43분


앞으로 은행을 들를 때 잊고 지내던 휴면계좌가 있는지 여부를 물어 봐야 할 것 같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국내 21개 은행의 190만 신탁상품 계좌에 502억원이 잠들어 있다”며 “8월1일부터 은행들이 고객찾아주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그러나 휴면계좌의 주인에게 개별 연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에 따르면 휴면계좌는 10년 이상 거래가 없었거나, 잔액이 10만원 이하로 3년 이상 거래가 끊긴 상태를 말한다.

금감원 이종호국장은 “금융실명제법상 한 은행에서 다른 은행에 있는 휴면계좌를 확인할 수 없다”며 “어떤 은행에 휴면계좌가 있는지는 고객이 기억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별로는 제일은행이 18만 계좌에 258억원으로 가장 많고, 조흥은행 58억원, 한빛은행 45억원, 기업은행 23억원 순이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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