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 관계자는 22일 “중국 주재 정보요원이 지난달 말 옌지의 한 이발소에서 신씨를 보았다”며 “신씨는 1년 비자기한이 만료돼 불법체류 상태이나 무리하게 데려올 경우 외교적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어 신씨에게 자진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신씨의 행방불명을 놓고 국군 정보를 갖고 다시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등 온갖 추측이 나돌았으나 북한에 다녀온 흔적은 전혀 없었다”며 “신씨의 중국행은 남한 생활에 염증을 느낀 현실 도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북한군 제13사단 민경수색대대 참모장으로 있다 83년5월 동부전선을 넘어 귀순한 뒤 우리 군에 편입돼 정보사령부 적(敵)전술 연구단에서 근무해 왔으며 91년 대령으로 진급해 95년 전역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