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이력서 이렇게 쓰세요"

  • 입력 2001년 7월 15일 23시 53분


인사담당자들이 이력서 한통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초. 한국의 실업자수는 4월 현재 84만8000여명. 이 가운데 1년 이상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은 2만4000여명.

구직자 가운데는 이력서를 100통이나 넣고도 면접을 보자는 연락을 받은 곳은 대여섯 군데에 불과하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이력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직장인 포털사이트 샐러리맨(www.sman.co.kr)은 최근 이력서 콘테스트를 실시해 잘 쓴 이력서 8편을 공개했다.

이력서 대행업체의 도움을 받아 선정한 이 콘테스트에서 대상 1편, 우수상 5편 등 총 8편이 당선됐으며 개인의 인적사항은 빠진 채 공개됐다.

대상자 김성재씨(가명)는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으나 경력사원만 채용한다는 한 기업에 이 이력서를 냄으로써 많은 경력자를 제치고 입사했다.

그의 경력서는 기업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쓰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자신의 업무능력과 성격 등을 기술했다. 특히 통솔력 협조심 추진력 대인관계 보완관계 이성관계 등을 수치화해 표로 만들어 보여줬다.

우수작 가운데는 사실 위주의 나열식 소개서에서 벗어나 감성적인 수필체로 서술해 시선을 끄는 것도 있었다. 사업계획서처럼 자신에 대한 개요나 생각들을 연간 목표 형식으로 작성한 것도 있었다.

박형진 샐러리맨 사장은 “이력서 전문 대행업체와 실제 기업에서 좋은 평가를 내린 이력서들이라 많은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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