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일건설 최종부도…하도급업체 피해 불가피

  • 입력 2001년 7월 9일 22시 50분


대전 충남지역 건설업체 가운데 시공능력 2위(전국 50위)로 평가받고 있는 충일건설이 7일 최종부도처리됨에 따라 지역 하도급업체의 연쇄 피해가 예상된다.

충일건설은 대전 충남에서는 △판암동 지하철 차량기지공사 △부여 전통문화학교 신축공사 △아산 음봉∼둔포간 도로 확포장공사 등을 맡고 있다.

또 부산의 3대 밀레니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센텀시티 기반공사(공사금액 573억원)의 원청업체이기도 하다.

충일건설이 시행하고 있는 공사 대부분은 공동도급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공사가 당장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충일건설로부터 공사를 맡은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일건설은 그동안 자금난 등 각종 루머가 난무하는 가운데 공사금액 1000억원대가 넘는 인천 송도신도시 공사 등을 설계금액의 60%대에 덤핑수주하기도 했다.

또 올들어서만 4차례에 걸쳐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거나 장기간 어음으로 대금을 지급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충일건설측은 “지역공사가 적어 지역경제계에 미치는 피해는 적을 것”이라며 “일시적 자금경색에 의한 부도이기 때문에 법원에 의해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경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일건설은 지난 6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6개월간 영업정지 명령을 받는 대전 동구 충일상호신용금고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