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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3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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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는 3일부터 주식 채권 선물·옵션 등 모든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신종합감리시스템 ‘코스모스(COSMOS)’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빨라진 자료 처리 속도. 분당 처리 속도가 15만9000건으로 예전의 3만5000건에 비해 4.5배나 빠르다. 이에 따라 대량 호가나 허수성 호가를 내고 주가를 떨어뜨린 뒤 주식을 사들이는 변칙 매매 시도를 매매 단계 이전부터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시세 조종을 사후에 적발하는 방식에서 예방, 혹은 실시간으로 적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
또 과거 특정 지점에서 대량 매수나 매도 주문이 나왔을 때를 중점으로 감리하던 방식도 개별 위탁 계좌 중심의 감리기법으로 바꿨다. 이로써 여러 종목에 대해 릴레이식으로 초단기 작전을 벌이거나 특정 종목에 대해 사이버 트레이딩 등을 이용, 계좌를 분산해서 시세 조작을 하는 행위도 쉽게 적발할 수 있게 됐다.
증권거래소 감리총괄부 강기원 팀장은 새 시스템에 대해 “세계최고 수준의 시스템이라고 자부하며 앞으로 해외판매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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