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승환/언론 입막음 권력에 굴복말길

  • 입력 2001년 6월 28일 18시 29분


언론사 세무조사가 순수한 법 집행이 아니라는 것을 웬만한 국민이라면 다 안다. 우선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시작된 만큼 목적과 동기가 의심스럽다. 동기가 불순하다면 결과는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서슬 퍼렇던 70, 80년대 독재정권과 싸운 역사를 지닌 동아일보를 하루아침에 부패한 집단이나 독재권력이라고 매도할 수 있는가. 정부 여당은 언론에 재갈을 물림으로써 정권 재창출을 노리고 있다. 권언유착의 표본으로 살아온 방송사가 이번에도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신문을 매도하고 있으니 이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다. 동아일보는 권력의 불순한 의도에 굴하지 말고 음흉한 의도를 낱낱이 파헤쳐 주기 바란다.

최승환(서울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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