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오늘은 아빠가 설겆이 하는 날"

  • 입력 2001년 6월 25일 22시 47분


‘남편 여러분, 설겆이와 빨래 한번 해 보세요.’

25일 대구 남구청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제6회 여성주간을 맞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남편과 자녀가 설거지 등 집안 일을 직접 체험해 보는 ‘1일 주부 체험의 날’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평소 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집안 일을 남편이나 자녀들이 체험토록 해 가족 구성원간 화합과 이해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열린다는 것.

행사 당일인 1일 참가 가정의 남편과 자녀들은 집안 청소와 빨래, 밥하기 등 모든 가정일을 분담, 처리하는 대신 주부들은 그동안 하지 못한 문화 생활이나 취미활동을 해야 한다.

참가 대상은 남구지역에 사는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가정으로 이달 말까지 구청에 신청을 한 뒤 ‘주부체험’ 장면을 담은 사진이나 그림,소감문 등을 제출하면 된다.

구청측은 심사를 통해 우수 가정을 골라 소정의 상품도 증정할 예정. 구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가사 노동은 여자들만 해야 한다’는 지역의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깨뜨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53-473-0131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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