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프로야구에 빈볼에 의한 판정시비 바람! 해결책은 없나?"

  • 입력 2001년 6월 22일 11시 46분


삼성의 용병 투수 발비노 갈베스가 국내 마운드에 오른 이후 빈볼에 대한 판정시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빈볼(beanball)은 투수가 고의적으로 타자의 머리를 향해 던지는 투구를 말하는데 이는 타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빈(bean)은 속어로 사람의 머리를 의미, 야구공의 볼(ball)과 합쳐진 것이 빈볼의 어원.

메이저리그에서는 1920년 클리블랜드의 레이 채프먼이 뉴욕 양키스 칼 메이스의 투구에 의해 사망한 것이 최초의 빈볼에 의한 희생자이고 국내에서는 1955년 경기고 이한원의 투구에 맞은 선린상고 최운식이 사망한 기록이 있다.

이처럼 빈볼은 타자의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무서운 범죄가 될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한 것. 메이저리그와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빈볼에 대해 투수나 감독을 퇴장시키는 등의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빈볼을 막기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우선 순위는 투수 자신이 같은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코칭스태프에서 말리거나 또는 지시를 한다고 해도 정작 일은 자신이 하는 것이기 때문.

그 이후에 코칭스태프의 지도와 엄격한 규정에 의한 퇴장조치 등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거기에 덧붙인다면 고의적인 빈볼을 던진 선수에 대한 무거운 징계와 매스컴을 통한 질타도 고려해 볼만 하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를 보면 어메리칸리그에 비해 빈볼 시비가 비교적 적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자신도 공에 맞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빈볼을 던진다는 것은 어려운 일.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투수로 각광받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르티네스도 빈볼을 던져 퇴장을 당할 때가 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팀의 선수가 먼저 공을 맞았을 때 이를 복수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빈볼을 던질 경우 부상의 염려가 적은 엉덩이나 허벅지 쪽을 일부러 맞춘다고 한다.

야구판에서 빈볼이 사라지는 것이 힘들다면 적어도 위와 같은 방법은 써야 하지 않을까싶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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