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성재/실업자 울리는 공익요원 채용

  • 입력 2001년 6월 18일 18시 26분


얼마 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마쳤다. 신체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현역 복무를 대신해 일선 관공서에 배치되다 보니 일을 조금만 잘못해도 잔소리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요즘 제대한 동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공기업도 일반인 대신 공익요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공익요원은 일반인보다 보수가 적은데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거리에는 직업을 구하지 못한 실업자가 넘치고 있다. 공기업이 예산을 아끼려고 공익요원을 채용하면 실직자의 취업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정부 차원에서 개선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이 성 재(speedplus011@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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