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포커스]1/4분기 GDP성장률 , 증시 도약의 밑거름

  • 입력 2001년 5월 22일 08시 20분


오늘 국내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오늘 12시에 발표될 1/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1/4분기 GDP 성장률 분석을 통해 시장참가자들은 경기둔화의 원인과 향후 반등을 이끌 정책적 시사점 그리고 언제쯤 국내경기가 회복할 것인지를 가름한다. 특히 단기급등한 국내증시를 실물경제가 뒷받침할 수 있는가를 오늘 발표를 통해 추론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견해다.

현대증권은 1/4분기 GDP성장률이 3.5∼4.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온 것은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소비와 투자의 둔화세는 계속됐지만 그 하락폭이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수출보다 수입감소폭이 커서 순수출(수출-수입)의 GDP 성장 기여도가 높아진 것도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1/4분기 3.6%의 GDP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과 원화기준 수출증가세 유지 그리고 안정적인 소비성향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2.8%에서 4.0%로 상향조정했다.

신동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증가율은 4/4분기에 (+)로 전환되지만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등으로 내수주도의 경기회복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2/4분기에 2.9%,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4.5%와 4.8%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CSFB증권은 1/4분기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증권사는 1/4분기에 국내경기가 바닥권에 도달했다고 주장한다.

이들 증권사의 전망처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후반으로 나오면 국내증시는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양호한 1/4분기 GDP성장률은 그동안 국내증시를 억눌렀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중부동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삼성증권은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면서 국내증시가 대세상승기의 초기단계에 진입했다고 과감히 주장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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