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세계 미인대회 참가 저조

  • 입력 2001년 5월 11일 18시 25분


세계 최고의 미녀들이 아름다움을 겨루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반쪽 대회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11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는 유엔 회원국 189개국 중 40%인 77개 국가만 참가 신청을 했다. 전통적으로 미녀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중동 국가와 빈곤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국가뿐만 아니라 영국 호주 등 선진국도 대회 불참을 통보했다.

영국과 호주는 올해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할 국내 후보를 아예 뽑지 않았다. 이들 국가의 미녀대회 선발 관계자들은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변하면서 미인 선발대회 후원 업체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미녀 선발 대회를 ‘성의 상품화’라고 비판하는 견해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사회분위기도미녀대회출전을꺼리게 만들고 있다. 미국과 단교 상태인 쿠바 등 일부 국가는 개최 장소가 미국 자치령이라서 후보를 보내지 않았다는 것.

AP통신은 “정치 경제 사회 인식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미스 유니버스 대회 불참국이 99년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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