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펠레, 영화 단역출연 "연기 너무 어색했나"

  • 입력 2001년 5월 10일 18시 33분


펠레
“원, 이렇게 떨려서야….”

‘축구황제’ 펠레(61·브라질)가 영국 코미디 영화에 반짝 출연한 뒤 “떨려서 연기가 어색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펠레는 최근 영국의 스티브 바론 감독이 제작중인 축구 코미디 영화 ‘마이크 버셋:잉글랜드 감독’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영국의 작은 축구클럽 감독이 졸지에 잉글랜드축구대표팀을 맡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이 영화에서 펠레는 잉글랜드 대표선수들이 있는 식당에 들어가려다 그를 알아본 한 선수가 소리를 지르자 되돌아 나오는 연기를 했다.

펠레는 20여년 전 ‘영광의 탈출’라는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이 때는 영화에서도 선수 역할을 맡아 신기에 가까운 축구 묘기를 보이는 것이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었다.펠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필름을 본 뒤 “내가 너무 소심하게 연기를 했다”고 자평.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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